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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대중화 예상보다 빨라질 듯

전기차 대중화가 생각보다 빨리 현실화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기준 150대 차량 중 한대 꼴이던 전기차의 향후 보급속도가 더욱더 빨라질 것이라고 29일 보도했다. 이 같은 예상은 전기차의 가격 인하와 배터리 수명 연장에 바탕을 둔다. 우선, 가격은 미 전국 평균 새 차 가격이 3만3000달러인데 전기차도 이 수준과 비슷해진다. 테슬라가 3만5000달러짜리 모델3을 선보이고 셰볼레는 3만7500달러짜리 볼트EV를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평균 새 차 가격과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뿐만 아니라, 배터리 수명은 기존보다 2배 이상 늘어난다. 예전에는 한 번 충전시 100마일을 가는 것도 힘겨웠지만 이젠 다르다. 테슬라 모델3의 경우 배터리 수명을 200마일로 늘렸고, 셰볼레는 볼트EV를 개발하면서 배터리 수명을 한번 주행시 200마일 이상으로 늘렸다. 기술력으로 거리의 한계를 극복한 것이다. 다른 브랜드들도 경쟁적으로 전기차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 복스왜건 등이 한창 기술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기차 충전시설도 곳곳에 설치돼 언제 어디서든 충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형 쇼핑몰과 마켓 주차장을 중심으로 충전시설이 늘고 있다. 전기차 운전자가 늘고 있고 이에 쇼핑몰과 마켓들은 이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적인 옵션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쇼핑을 하는 동안 충전을 하면 안성맞춤이다. 전기차 충전시설은 3000달러에서 7500달러 사이다. 박상우 기자

2016-08-29

81년 고집 꺾은 재규어랜드로버 "전기차 곧 출시"

재규어랜드로버가 그간 고집해 온 내연기관 위주 개발 전략을 수정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8일(한국 시간), 한국을 방문한 재규어랜드로버 그룹의 '2인자' 앤디 고스(58·사진) 판매총괄 사장의 입을 통해서다. 그는 이날 서울 중구 센터원빌딩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회의실에서 한 중앙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재규어·랜드로버 브랜드 차량 전반에 걸쳐 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올 가을 '포뮬러E'(전기차 모터스포츠 대회)에 출전하는 건 전기차를 담금질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재규어랜드로버가 전기차 출시 계획을 언론에 공개한 건 처음이다. 재규어랜드로버는 그동안 디젤·가솔린 세단·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주로 출시해왔다. 하이브리드차도 극히 드물었고 전기차는 한 대도 없었다. 내연기관을 바탕으로 한 산업혁명의 종주국인 영국서 출발한 브랜드여서인지 친환경차 개발에 유독 소극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일부 외신이 재규어 전기차의 2017년 출시 계획을 보도했지만 이를 시인한 적은 없다. 그는 "2년 전만 해도 전기차·하이브리드차가 자동차 업계 트렌드란 것은 알았지만 기술력에서 감당 못하는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이젠 아니다. 1935년 창립한 재규어 81년 역사상 최초의 전기차 출시가 임박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전기차 출시 시기에 대해선 "곧(soon)"이라며 말을 아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머세이디스 벤츠나 BMW·아우디, 렉서스 같은 고급차와 경쟁하는 브랜드다. 그는 재규어랜드로버 만의 가치로 '영국 장인정신'(British craftmanship)을 꼽았다. "신차를 개발할 때 노력의 80%를 완벽한 기계를 만드는 데 쏟지만 나머지 20%는 차의 디자인이나 촉감·냄새 같은 세심한 부분에서 영국식 감성을 녹이는 데 쓴다. 영국 특유의 장인정신은 거기서 묻어난다"고 그는 답했다. 껄끄러운 질문도 던져봤다. 벤츠·BMW와 경쟁한다지만 '괴짜'(geek)가 타는 차라는 시각도 있다라는 질문이었다. 고스 사장은 "우리 고객이 벤츠·BMW 고객과 다른 것은 분명하다.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싶은, '따라쟁이'가 아닌 고객이란 점을 강조하는 측면에서 괴짜라고 부른다면 좋다. 과거보다 젊은 층이 많이 타길 바라고 있다"고 답했다. 자율주행차 개발에 소극적이란 지적도 있다는 질문도 빼놓지 않았다. 그의 대답은 "우리는 보수적인 브랜드다. 기술력은 갖고 있지만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데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안전, 또 안전이다"였다. 재규어랜드로버는 2012년 판매량 3113대의 3배가 넘는 9975대를 지난해 한국서 판매했다. 폭풍성장한 수입차 시장을 상징하는 브랜드란 평가가 나온다. 특히 소형 SUV인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렉서스 ES'→'BMW520d'→'포르셰 카이엔'의 계보를 잇는 '강남 쏘나타'로 인기를 끌었다. 고스 사장은 이런 현상에 대해 "의도한 마케팅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랜드로버·레인지로버는 역사적으로 남성이 좋아하는 브랜드다. 한국은 여러 측면에서 아시아를 선도하는 시장인데 남녀가 차를 선호하는 부분에서 맞닿아 가는 독특한 트렌드를 본사에서도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출시한 재규어 브랜드 최초의 SUV 'F-페이스'에 대해선 "경쟁차인 포셰 마칸, BMW X4 같은 차보다 도심 주행성능을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에서 쓰던 기능을 차에서도 '심리스'하게(seamless·끊기지 않게) 쓰길 원한다. 내비게이션 기능을 중시하는 한국 소비자 취향을 반영해 수입차 업계 최초로 T맵 애플리케이션을 기본 탑재했다"고 말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2002년 인도 타타 자동차에 인수됐다. 그는 대주주인 타타모터스에 대해 "인수엔 공격적으로 뛰어들었지만 인수한 뒤론 영국 경영진에게 자율을 많이 줬다"며 "관심은 갖되, 간섭은 하지 않는 '판타스틱 오너(fantastic owner)'"라고 설명했다. 영국에 생산공장을 둔 만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엔 "'침착하게, 하던 대로 하면 된다'는 기조를 갖고 있다. 관세 문제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영국 정치인들이 최적의 방안을 찾고 있어 위협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앤디 고스=영국 맨체스터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시트로엥·닛산·도요타에서 판매를 맡았다. 포셰 영국법인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뒤 2011년 재규어랜드로버 북미지역 총괄 사장으로 영입됐다. 이때의 실적을 인정받아 2013년 그룹 총괄 사장에 임명됐다. 8명의 이사회 멤버중 하나로 그룹 내 '2인자'로 꼽힌다. 즐겨 타는 차는 레인지로버. 김기환 기자

2016-08-18

삼성, 전기차 분야 진출하나…피아트 차부품사업 매입 협상

삼성전자가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자동차부품 사업부문 인수를 논의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전기차 분야에 진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 측은 "소문에 기반한 기사"라며 보도 내용을 일축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자동차부품 사업부문인 마그네티 마렐리(Magneti Marelli)의 일부 또는 전부 인수를 염두에 두고 협상 중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마그네티 마렐리의 차량 조명, 엔터테인먼트, 텔레매틱스(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차량 무선인터넷 기술) 등에 관심을 보였으며 사업을 통째로 사들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인수 예상가는 30억 달러 또는 그 이상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삼성전자는 인수 협상을 연내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이번 인수 협상이 성사되면 이는 삼성전자의 해외 인수합병(M&A) 사례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인수소식이 알려지면서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주가는 이탈리아 증시에서 10% 가까이 치솟았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의 추측이나 루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피아트는 언급을 피했다. 마렐리는 피아트크라이슬러(FCA)그룹 계열사로 피아트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파워트레인과 전장품, 자동차조명,차량용 엔터테인먼트, 텔레메틱스 등이다. 자동차전문매체인 오토모티브뉴스가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 100대 자동차부품업체 순위에서 중상위권으로 평가된다. 마그네티 마렐리는 2014년에는 28위였다가 2015년에는 30위로 2계단 내려갔다. 2014년 매출은 80억5200만 달러로 추정된다.

2016-08-03

전국 곳곳에 전기차 고속충전망 확대

백악관이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를 위해 전국에 전기차 고속충전망을 확충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지난 22일 운전자가 전국 어디에서든 10분 미만으로 충전해 200마일 정도까지 주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전기자동차 기반시설 조성 계획을 제시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전날 발표한 '전기차 보급 촉진을 위한 민관 협력계획'이라는 제목의 정책설명서(fact sheet)를 통해 2020년까지 전기차 고속충전망을 확충하겠다며 이런 구상을 밝혔다. 전기차 고속충전기술은 에너지부의 주도로 개발하고, 에너지부는 이와 별도로 35개 기업이나 대학 등과 함께 직장에서 종업원들의 전기차를 충전하기 위한 기술 개발은 물론 시행상의 문제점 해소 방안도 마련한다. 백악관은 또 46개 민간기업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전기차 보급과 충전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기본계획'에 동참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물론 포드와 제너럴모터스 같은 자동차업체가 참여했고 외국 자동차업체로는 BMW와 머세이디스-벤츠, 닛산이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나 기아차의 이름은 이 명단에 없었다. 에너지부는 이와 더불어 전기차 충전시설 설립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45억 달러 규모의 지급보증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자동차 제조업체는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충전기 생산업체는 효율적인 충전기술 R&D에 나서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각 주 정부는 전기차와 충전소 개발을 위한 제도적 지원에 나서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청정에너지 기술 개발, 기후변화 대책 마련, 원유 의존도 감축 등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추진된다"며 "연방 정부와 주 정부, 민간 기업, 시민단체 등이 힘을 합쳐 전기차와 충전시설 확충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의미있는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연방 에너지부는 2008년에 전국에 전기차 충전시설이 500개 미만이었지만 지금은 1만6000개로 늘어났고, 현재 약 50만 대의 전기차가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2016-07-25

'태양광 전기차' 만든다…테슬라, 마스터플랜 공개

오토파일럿 차량 사고, 솔라시티 인수건 등으로 창사 후 최대 위기를 맞은 테슬라가 '마스터플랜 파트 2'를 발표했다. 엘런 머스크 CEO가 트위터에서 마스터플랜 공개를 예고한 지 열흘 만이다. 태양광 전기차와 전기 버스.트럭, 완전 자동주행 차량 등 3가지 골격이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 홈페이지에 올린 마스터플랜에서 재생가능한 에너지 엔터프라이즈로 변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배터리에 완전 통합되는 태양광 루프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배터리를 충전하는 태양광 루프가 보급되면 차량이 전기에 의존하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테슬라가 솔라시티를 완전 인수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모델을 트럭, 버스와 같은 대형차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내놓았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생산라인을 '육로 수송의 대형 수단'으로 확대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자율주행의 저변을 버스, 트럭과 같은 대형차로 넓히겠다는 얘기다. 그는 이 두 가지 차량이 개발 초기 단계라면서 내년에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또 인간이 운전하는 것에 비해 10배 안전한 '진짜 자율 주행'을 향한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분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Autopilot)을 탑재한 자사 차량이 실제 도로에서 주행거리를 쌓아가면서 학습을 통해 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있다"며 "진정한 자율주행이 당국의 승인을 받으려면 누적 60억 마일의 주행거리가 필요한데 현재는 하루 300만 마일 수준에 불과하다. 보다 많은 학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즉, 컨수머리포츠가 주장한 것처럼 오토파일럿 기능을 없앨 계획이 전혀 없다는 것을 우회해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태양광 전기차 개발계획과 관련 태양광산업의 부진과 솔라시티의 높은 부채에 주목하며 부정적인 모습이다. 또한 테슬라 전기차의 안전성이 아직 확보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지난 5월 오토파일럿 기능으로 테슬라 자동차를 운행하던 운전자가 사망하면서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연방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의 자동주행을 놓고 안전성 조사를 진행중이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2016-07-21

반도체 삼성+전기차 BYD, 최강끼리 손잡았다

2008년 9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중국 BYD에 2600억원(약 2억2600만 달러)을 투자, 지분 10%를 인수했다. 2012년 이 회사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90% 이상 감소하자 "천하의 버핏이 실수를 했다"는 말이 나왔다. 하지만 버핏의 투자는 '오마하의 현인'이란 그의 별칭답게 결과적으로 옳았다. BYD는 지금 테슬라를 누르고 세계 1위 전기차 업체가 됐다. 지난 15일 주요 외신은 삼성전자가 약 5000억원(약 4억3500만 달러)을 투자해 BYD 지분 4%를 매입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BYD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8% 증가한 6만1722대로 테슬라(5만574대)를 제쳤다. 지난해 매출은 776억 위안(약 117억 달러)으로, 2년 전인 2013년 대비 47% 증가했다. 순이익은 28억 위안(약 4억2000만 달러)으로 전년 대비 550% 급증했다. 현재 미국 등 43개국에 지사를 두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열심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BYD는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출하량 톱10에 2개 차종(친(Qin)과 탕(Tang))을 올린 유일한 기업이다.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량은 올해 1~5월 기준 일본 파나소닉에 이은 세계 2위다. BYD 창업자인 왕촨푸(50) 회장은 29세였던 1995년 250만 위안(약 37만 달러)으로 회사를 설립했다. 기업명은 '꿈을 이루라(Build Your Dream)'는 말에서 따왔다. 사업 초기 왕 회장은 BYD를 배터리 전문 기업으로 키웠다. 당시 배터리 분야는 일본의 독무대였지만 왕 회장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니켈카드뮴 전지를 제너럴일렉트릭(GE)과 일본 소니 등 글로벌 업체들에 공급하면서 사업에 탄력을 받았다. 2001년 BYD의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분야별 2~4위권으로 치솟았다. 2002년 홍콩 증시에 BYD를 상장하면서 신사업 투자 여력을 비축한 왕 회장은 2003년 2억6900만 위안(약 4000만 달러)에 중국 시안친촨자동차를 인수했다. BYD는 배터리로 번 돈을 자동차 생산과 연구개발(R&D)에 투입하면서 자동차 사업 비중을 키워 나갔다. 지금은 배터리와 자동차 분야의 사업 비중이 50대 50 수준이다. 삼성은 이번 투자의 배경에 대해 "전기차용 반도체 사업 강화가 주요 목적"이라고 밝혔다. 그간 삼성전자는 BYD에 반도체와 센서, 액정표시장치(LCD) 등을 공급해 왔다. 이런 '자동차 전장 부품'은 삼성이 '미래 먹거리(신성장 동력)'로 꼽는 분야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로 주행되는 전기차는 반도체 등 전장 부품의 중요성이 일반 차량보다 훨씬 크다"며 "글로벌 기업들이 이를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이에 힘입어 2018년 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가 36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창균 기자

2016-07-18

전기차 연비(eMPG)왕은 '역시, 테슬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도 활발해 지고 있다. 덩달아 제조사들도 앞을 다퉈 전기차를 출시하고 있다. 과연, 어떤 전기차를 사는 게 좋을까. 여력이 된다면 여전히 테슬라 모델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는 게 좋을까. 실리콘밸리의 온라인 데이터업체, 알렉스긱스(AlexGeeks)는 최근 2016년형 전기차 연비(eMPG)만을 기준으로 톱10을 선정했다. 알렉스긱스는 가격이나 충전 편의 등 기타 사항을 제외하고 '한 번의 완충으로 배터리 주행거리가 가장 긴 차'만을 뽑았다.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선택할 때 가격 다음으로 중시하는 게 역시 '배터리 레인지(Battery Range)'라는 점에 착안했다. 이에 따르면, 역시 테슬라 모델이 1, 2위를 다퉜다. 인센티브 이전 소비자 권장가가 11만~12만 달러나 하는 테슬라 세단 모델 S나 SUV 모델X 올 휠 드라이브는 한 번의 배터리 완충으로 250마일 이상을 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표 참조> 테슬라를 제외하면 순위에 오른 전기차들의 배터리 주행거리는 100마일에도 못 미쳤다. 테슬라가 왜 전기차의 대명사처럼 꼽히는 지를 충분히 알만하다. 그래도 3위에는 기아차 쏘울이 올라 눈길을 끈다. 소비자 권장가 3만1950달러인 쏘울 EV 왜건은 한 번 충전으로 90마일을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모델과는 배터리 주행거리상 차이가 크지만 가격대를 감안한다면 경쟁력이 있는 편이다. 4위는 피아트 500e 2도어 해치백으로 87마일을 기록했다. 머세이디스-벤츠 B클래스 4도어 해치백이 피아트와 같은 87마일을 나타냈다. 이후로 닛산 리프(84마일), 복스왜건 골프(83마일), 셰볼레 스파크(82마일), BMW i3(80마일), 포드 포커스(76마일) 순이었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2016-06-30

기아 전기차 쏘울 EV, 최장 전기차 주행거리 2위 등극

기아자동차의 전기차 쏘울 EV가 테슬라를 제외한 베터리 1회 완충시 최장 주행거리 전기차로 인정받았다. 테슬라의 최고 모델 P90D가 차량 가격 11만불 이상인 반면 쏘울 EV는 3만불대로 쏘울 전기차의 차량 가치는 객관적인 평가에서 우위라고 할 수 있다. 쏘울 EV는 1회 베터리 완충시 최대 90마일까지 전기 모터로만 주행이 가능하다. 테슬라와 쏘울 EV를 제외한 나머지 전기차 모델 BMW i3, 닛산 리프, 벤츠 B클래스 등 은 1회 베터리 완충시 최장거리 80마일 선으로 90마일 거리 달성에 실패했다. 기아 쏘울은 ’10대 베스트 패밀리카’, '가격 대비 만족도 최고의 차(Best Budget Vehicle)’ 에 선정되며 높은 기술력으로 가치있는 자동차임을 꾸준히 증명해왔다. 쏘울 EV는 전기 모터로만 구동되기 때문에 고속 주행시 상당한 정숙함을 유지하면서 저속 주행 혹은 후진 할 경우에는 가상 엔진 소리 시스템(VESS, Virtual Engine Sound System) 기능을 탑재하여 보행자가 차량을 인식해 사고를 방지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기아의 독창적인 UVO EV시리즈, 후방 카메라, 부분적 실내 온도 조절이 가능한 듀얼 자동 공조장치, 주행안전성제어장치(ESC), 잠김방지브레이크(ABS) 등으로 운전자의 편의를 고려했다.

2016-06-15

다임러, 전기차 개발 본격 경쟁

'다임러'가 전기자동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다임러는 앞으로 2년간 전기차 개발과 생산 등에 70억 유로(약 78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다임러는 먼저 2017년 외부 전원으로 충전할 수 있는 양산형 연료전지차를 판매할 예정이다. 이 차는 머세이디스 벤츠의 다목적 스포츠차량(SUV)인 'GLS'를 기반으로 자체제작한 배터리와 함께 출시된다. 다임러 측은 수소와 전기를 충전한 상태에서 300마일 주행도 가능할 것이라 내다봤다. 다임러는 수소차에 사활을 건 업체 중 하나다. 1980년대부터 수소차 연구를 시작했고 2003년 2세대 수소 연료차를 내놓기도 했다. 여기에 다임러는 전기차(EV) 모델도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10월 파리모터쇼에서 신형 전기차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다임러의 디터 체체 회장은 "자체 배터리를 장착해 기술적으로 300마일 주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임러는 이달 중 북미 지역 공장에서 1200명을 감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경기가 가라앉으며 자동차 판매량이 줄어든데다 복스왜건의 연비조작사태 이후 업계에 대한 신뢰도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이에 다임러는 새로운 친환경차 전기차를 성장동력으로 채택했다. 자동차 업계는 다임러가 전기차 시장에서 이미 자리를 잡은 테슬라를 비롯해 도요타, 복스왜건과 경쟁을 할 것이라 예상한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다임러는 48볼트의 저전압 모터를 장착한 '마일드 하이브리드차'를 2017년부터 판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요타 등이 내놓은 '풀 하이브리드'보다 생산 비용을 절감하고 연비를 높은 점이 장점이다.

2016-06-14

전기차 구입, 1만4천불 지원

온타리오주 자유당정부는 친환경정책의 핵심으로 전기차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공개된 정책계획안에 따르면 주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위한 28가지의 조치를 시행한다. 앞으로 6억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에너지 효율이 높은 냉난방 기기를 설치하는 가정에 보조금을 지급한다. 특히 전기차 구입을 권장하기 위해 차량당 정부 지원금을 1만4천달러까지 늘리기로 했다. 또 자유당정부는 오는 2018년부터 전기차에 부과되는 13%의 연방-주판매세를 없애기로 했다. 특히 내년부터 곳곳에 전기차를 위한 무료 충전시설을 마련해 전기료 부담을 덜어준다. 이와관련, 주정부 관계자는 “휘발유를 사용하는 노후차량을 폐차시키기 위한 특별 보조비 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이라며 “중산층 이하 운전자들이 전기차를 구입토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와 일반 차량을 포함해 모두 28만4천여대가 판매됐으며 주정부는 주정부는 이중 전기차 비율을 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온주는 총 판매차량중 전기차 비율을 못박고 이를 지키지 않는 자동차업체에 대해 벌금을 물리는 미국의 조치와 달리 업계의 자율적인 동참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새 환경정책에 따른 총 비용은 19억달러에 달하며 이로인해 휘발유값이 리터당 4.3센트, 천연가스요금이 월 5달러 추가 인상될 것으로 추산됐다.

2016-06-07

SCE, 전기차 충전시설 1500개 확충 계획

남가주 에디슨사(SCE)가 가주 내 전기차 공공 충전시설을 대폭 늘리기 위한 프로그램을 론칭한다. 에디슨사는 이를 위해 지난 1월 가주공공유틸리티위원회(PUC)로부터 2200만 달러 지출을 승인받았다. 에디슨사는 서비스 지역 이내에 있는 회사, 멀티유닛 아파트, 콘도미니엄 단지에 최대 1500개까지 전기차 충전소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에디슨사는 이번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시행되면 가주 내 전기차 충전소는 1만1114개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방에너지국에 따르면 가주 내에서는 현재 총 9614개의 공공 전기차 충전소가 있으며, 이중 레벨2(240볼트 플러그)가 8097개, 레벨1(120볼트 플러그)이 654개다. 에디슨사의 이번 전기차 공공 충전소 확충 프로그램은 아파트나 병원, 콘도 등의 소유주가 최소 10개 충전기기를 구매해 설치하고 에디슨사는 일정액을 리베이트 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충전기기는 대당 2개의 플러그가 있으며 가격은 1958달러다. 소유주가 120볼트나 240볼트 플러그를 선택할 수 있다. 에디슨사 측은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소유주에 총 비용의 25%, 다세대주택 건물주에게는 50%, 저소득층 커뮤니티 설치시에는 100%의 리베이트가 제공된다. 에디슨사의 폴 그리포 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 참가를 위해 이미 100명이 참가 신청을 했으며, 오는 18일 SCE 어윈데일교육센터(6090 N. Irwindale Ave., Irwindale)에서 오후 1시30분~4시까지 열리는 이벤트를 통해서도 신청할 수 있다. 에디슨사는 전기차 충전소 확충 계획이 잘 진행되면 향후 충전소를 3만 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가주에 등록된 총 차량은 1300만 대이며 이 중 전기차는 15만 대 수준이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2016-05-16

현대 전기차, 2년 뒤 테슬라와 동급 내놓는다

지난달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그룹 남양연구소. 현대자동차그룹의 연구개발 심장부인 이 연구소 내 환경기술센터에선 오는 6월 출시 예정인 현대차 아이오닉 전기차(EV)의 마무리 점검이 한창이다. 이날은 영하 40도~영상 60도의 다양한 조건 아래에서 모의주행실험이 이뤄졌다.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가 다양한 기후에서 정상 작동하는지를 살펴보기 위해서다. 현대·기아차는 업계 최고 수준인 10년/20만㎞의 배터리 수명을 보장한다. 모의 주행에 이어 연구소 주행로에서 실제 주행실험이 이뤄졌다. 이 실험엔 기자도 동승했다. 아이오닉 전기차의 최고 시속은 170㎞(약 106마일)가량. 모터로 주행하는 만큼 변속 없이 '1단 직결' 상태로 '시속 0~170㎞'까지 가속이 가능했다. 일반 디젤 차량보다 조용한 것도 전기차의 장점. 엔진 소리가 없으니 주행 중 바람소리(풍절음)나 노면 마찰음 등이 크게 들리는 게 전부였다. 이런 성능의 아이오닉 EV는 본지가 단독 입수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3단계 중장기 로드맵' 중 1단계에 해당한다. 1회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거리는 190㎞(118마일) 가량. 2단계는 2018년 상반기까지 테슬라모터스의 '모델3'와 유사한 '1회 충전 200마일 주행 가능 차'를 내놓는다는 것이다. 출시 시기가 '모델3'와 비슷해 테슬라와의 정면 대결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300㎞(180마일) 이상 장거리 주행 전기차의 핵심은 배터리"라며 "현재 세단형 차로는 배터리 적재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나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모델을 기반으로 출시하는 걸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3단계는 전기차의 콥셉트와 기술력을 현대차그룹 내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 등에 적용하는 것이다. 이 경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00㎞(250마일) 이상을 목표로 한다. 이쯤 되면 세계 최고의 '전비(전기차의 연비)'를 달성하는 것이다. 다만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개발을 총괄하는 이기상 환경기술센터장(전무)의 생각은 좀 다르다. 이 센터장은 "1회 충전으로 얼마나 갈 수 있느냐는 중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전부는 아니다"라며 "현존 전기차 중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가장 긴 차는 중국 BYD의 전기차(E6)로 180마일 이상 주행 가능하지만 누구도 우수한 전기차라고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전기차의 진짜 실력은 일반 차의 연비와 유사한 개념인 전기차 연비(전비)"라며 "아이오닉 EV는 자체 인증 기준으로는 세계 최고라 꼽히는 BMW의 i3(전비 32.8㎞/L)를 능가하는 수준의 전비를 기록 중"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비는 전기차가 1회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총거리를 개스나 디젤 등 L나 갤런당 유종 사용 시 연비로 환산한 개념이다. 일부에서 지적하는 대로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관련 기술력이 떨어진다면 아이오닉 EV가 세계 최고 수준의 전비를 내는 건 불가능할 것이란 얘기다.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 사업 진출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현대차그룹 측은 "지금도 대부분의 배터리 업체가 적자를 보고 있는데, 우리가 뛰어드는 게 맞는 건지는 회의적"이라며 "다만 차세대 배터리 기술인 리튬-에어 배터리나 전고체 배터리 관련 기술력은 꾸준히 쌓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이날 전기차는 물론 그간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 온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른바 '전기·수소 병진' 정책이다. 전기차가 당장은 대세처럼 떠오르고 있지만 그 위세만큼 실속은 크지 않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판단이다. 예를 들어 2020년엔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연 1억대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중 순수 전기차의 판매 대수는 1%(100만 대 전후)에 그칠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2011년부터 수소차를 도로에서 시험운행하며 각종 데이터를 보관·분석해 왔다. 이미 스택(발전기)과 운전 관련 각종 부품, 모터, 감속기 등을 모듈화해 엔진룸에 넣는 데 성공했다. 도요타를 비롯한 후발주자의 설계·양산 기술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게 일반의 평가다. 하지만 비싼 가격은 여전히 약점으로 꼽힌다.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의 대당 판매 가격은 8000만원(6만9000달러) 대 중반을 넘나든다. 이수기 기자

2016-05-05

중국기업 르에코, 세단형 전기차 '르씨' 론칭

중국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남가주 가디나의 전기차 스타트업, 패러데이퓨처(Faraday Future) 투자회사로도 잘 알려진 르에코(LeECO, 이전명 르티비)가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세단 타입의 전기차를 론칭했다. 르에코는 지난주 베이징에서 납작하지만 날렵한 모양의 4도어 세단, 르씨(LeSEE)를 미디어에 공개했다. 르에코는 패러데이퓨처, 영국 애스턴마틴의 기술지원으로 이번 르씨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씨는 지난 1월 패러데이퓨처가 라스베이거스 가전박람회(CES)에서 선보인 배트모빌 형태의 'FFZERO1'과는 다른 모습이다. 배트모빌이 1인승 콘셉트카로 양산차 개념이 아니었다면 르씨는 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모델S를 겨냥했다. 르에코의 지아 위에팅 CEO는 공개 이벤트를 통해 '르씨는 자율주행차로 사용자 친화적으로 기획됐다'고 밝혔다. 위에팅과 르에코를 공동 설립한 등 루이 부회장에 따르면 르씨는 단순한 자율주행차가 아니라 스스로 학습하는 차라는 점에서 또 다른 관심을 끈다. 이를테면 르씨는 운전자가 성별까지 파악해 그에 맞춘 자율주행까지도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속 130마일까지 속도를 내고, 메모리폼 시트를 적용하며 운전대는 자율주행 모드에서대시보드쪽으로 접혀 들어감으로써 운전자에게 좀 더 편한 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르에코는 이날 론칭행사에서 르씨의 가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생산 단가보다는 낮게 책정할 것이며 차액은 다양한 서비스 판매를 통해 메울 것으로 알려졌다. 르씨와 연결된 스마트 스크린에 르에코에서 제작한 영화나 음악 콘텐트를 스트리밍 서비스하고 구독료를 받는 방법도 일환일 수 있다는 것이다. 위에팅 CEO가 미디어 프레젠테이션을 하면서 르에코의 상품이 라이벌인 애플이나 삼성을 능가하게 될 것이라고 지속해서 강조한 것도 그런 이유로 해석된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201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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